"3년 안에 암 진단키트 개발"…사업영토 넓히는 프로테옴텍

입력 2023-02-14 17:58   수정 2023-02-15 02:42

알레르기 다중진단 기업 프로테옴텍이 자가면역질환에 이어 암 진단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. 항체 측정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진단키트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.

임국진 프로테옴텍 대표(사진)는 14일 “3년 안에 암 진단 키트를 개발하겠다”고 말했다. 기존 암 진단 키트는 암세포나 암세포에서 떨어져 나온 단백질을 찾아내 암을 진단한다. 프로테옴텍이 개발에 나선 암 진단 방식은 다르다. 우리 몸에 암세포가 생기면 이 암세포와 싸우려고 만들어지는 항체로 암을 진단한다.

임 대표는 “암세포에서 떨어져 나온 단백질은 크기가 커지지 않기 때문에 감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”며 “항체는 암세포가 존재하는 한 우리 몸속에서 계속 불어나기 때문에 훨씬 빠르게 잡아낼 수 있다”고 했다.

항체 측정 방식으로 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은 흔치 않다. 임 대표는 “영국의 한 회사가 폐암을 대상으로 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단계”라며 “프로테옴텍은 3년 뒤 간암을 대상으로 한 진단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”라고 말했다.

프로테옴텍의 주력 제품은 128가지 알레르기를 한꺼번에 진단할 수 있는 세계 최다 알레르기 다중진단 키트 ‘프로티아 알러지 Q 128M’이다. 세계 최초로 하나의 패널에서 아토피뿐 아니라 호흡기, 음식물 등 128개 알레르기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.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. 프로테옴텍은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진단 가능한 알레르기를 192종으로 늘릴 계획이다.

자가면역질환으로도 사업을 확장 중이다. 지난달 식약처로부터 복합진단 검사키트 ‘프로티아 ANA 프로파일’의 판매를 허가받았다. 이 제품은 극소량의 혈액으로 18종의 자가항체를 검사할 수 있다. 기존에는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이 되는 항체를 개별적으로 검사해야 했다. 이 제품은 다중진단이 가능하고 정확도도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. 임 대표는 “지금까지는 임의로 3~4개의 자가항체에 대한 개별 검사를 해왔다”며 “프로티아 ANA 프로파일을 이용하면 의사가 알 수 있는 환자 정보가 훨씬 다양해질 것”이라고 말했다.

코넥스시장에 상장된 프로테옴텍은 코스닥시장 이전 상장도 준비 중이다. 임 대표는 “3~4월께 상장예비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”고 했다.

글=남정민 기자/사진=임대철 기자 peux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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